'망명길 없앤다' MLB, 쿠바 선수 진출 위한 포스팅 협약 합의

'망명길 없앤다' MLB, 쿠바 선수 진출 위한 포스팅 협약 합의

기사승인 2018-12-20 10:10:33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쿠바 선수들이 이제는 망명길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

미국 매체 ‘AFP통신’은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쿠바야구협회가 쿠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쿠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합법적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전까지 쿠바 선수들은 쿠바와 미국의 정치적인 관계 탓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망명을 시도한 후 영주권을 얻어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을 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쿠바 선수들이 망명길에 오르는 일은 사라졌다.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협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에서 활용 중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에 따라 쿠바야구협회는 6년 경력을 갖춘 25살 이상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면 제한 없이 허용해야 한다. 젊은 유망주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메이저리그는 협약을 통해 촉망받는 쿠바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수 있게 됐으며 재정이 부족한 쿠바 야구계는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수 있게 됐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쿠바의 다음 세대들은 전·현직 쿠바 선수들이 겪었던 고난을 감내할 필요 없이 그들의 꿈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현직 쿠바 선수들도 반가운 기색을 표했다.

LA 다저스 유격수 야시엘 푸이그는 “미래의 쿠바 선수들은 우리가 보낸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무척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호세 아브레우 역시 “심장으로 느껴지는 이 기쁨과 흥분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감격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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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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