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다수의 일본 매체들은 지난 24일 이치로가 일본 아이치현 도요야마에서 열린 이치로배 학생연식야구대회에 참가해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치로는 이치로배 학생연식야구대회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이치로다"라고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는 시애틀 매리너스라고 소속을 말할 수 없었는데 그런 면에서도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치로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결별하며 은퇴 위기를 맞았다. 올해 3월 ‘친정팀’ 시애틀과 단년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4경기에서 타율 0.205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5월 시애틀의 구단 특별 보좌관직을 맡으면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치로는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지속했다. 이치로는 은퇴를 부정하며 다음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도 다음해 3월 도쿄돔에서 열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 시리즈에서 이치로를 로스터에 등록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로 3관왕에 올라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18년 통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등을 기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