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 진실될까 두려워” 미디어라인 측,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반박

“거짓이 진실될까 두려워” 미디어라인 측,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반박

기사승인 2018-12-26 17:55:54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에 관해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 측이 반박에 나섰다.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테헤란로 섬유센터빌딩에서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더이스트라이트의 멤버였던 이은성과 정사강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으나, 고소인이 언론에 배포한 왜곡 이슈 등으로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한다는 시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석철·승현 형제를 포함한 멤버 전체가 추가적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수많은 고민 속에서도 언론대응은 최대한 자제했지만, 결국 거짓말이 진실이 될까 두려웠다”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더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석철·승현 형제는 소속사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형제는 김 회장과 이 대표가 문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문 프로듀서는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송치됐고, 김 회장과 이 대표는 폭행교사방조 및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 사건으로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됐고, 미디어라인은 멤버 전원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 대표는 문 프로듀서가 구속된 것에 관해 “정당한 체벌이라도 아이들에게 행한 가혹행위는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전 구속까지 청구될 부분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석철·승현 형제가 거짓말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 측은 기자회견에서 이석철·승현 형제의 부모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녹취파일 등을 공개하며 이석철·승현 형제의 주장이 왜곡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석철·승현 형제가 폭행 증거로 제시했던 상처 사진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며 고려대 법의학연구소 감정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이석철과 그의 아버지가 전자 드럼 등 회사 자산을 절도했다며 두 사람을 절도죄로 고소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은성과 정사강은 이석철이 멤버들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이석철·승현의 주장처럼 감금폭행을 당한 적은 없다”며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연습생 시절과 데뷔 초에 학교에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을 맞은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두사람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석철·승현 형제가 자신들을 피한다고 주장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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