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장애인을) '정확하게 비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30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 대표는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장애인 인권교육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전국장애인위원 발대식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정당의 장애인 인권 감수성과 역할을 고려하면 상황이 매우 가슴 아프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전장연은 "사과문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변명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의 사과와 당 구성원에 대한 인권교육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 29일 민주당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문의 수신자는 이해찬 대표로 적시됐다.
아울러 전장연은 장애인 등급제 폐지에 필요한 정책과 예산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해찬 대표와의 면담도 요구한 상태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