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참석한 것을 두고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그 때문에 국민 안전이나 민생에 관한 법안들이 발목 잡혀선 안 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국회 운영위 출석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국회가 원활하게 잘 운영될 수 있게 청와대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남북관계의 큰 변화와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표님을 비롯한 여당의 지도부가 당을 아주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도 입법이나 예산에서 아주 많은 성과를 거둬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그에 비해서 정책을 둘러싼 당정청 간 협의도 과거 어느 때보다 아주 활발한 것 같다”며 “당정청 간 협의를 당에서 잘 이끌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도 당정청 간 협의는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인 문제도 협의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모두발언이 마친 뒤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은 국회 운영위 때문에 오늘 참석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희는 임종석 실장(이 운영위 참석으로 불참했다)”이라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조 수석의 국회 운영위 참석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이른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가 맞물려 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조 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도록 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