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민심] 2019년 새해 소망 묻자 “국회의원 싸움 좀 안했으면”

[길바닥 민심] 2019년 새해 소망 묻자 “국회의원 싸움 좀 안했으면”

기사승인 2019-01-04 03:00:00

[길바닥 민심]은 시장, 지하철역, 광장, 길거리 등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코너입니다. 

가감 없이 솔직한 시민들의 발언, 함께 보시죠.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9년을 맞아 새로운 목표를 세운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다이어트, 자기계발, 금연은 새해 결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손님’ 입니다. 또 한 구인사이트가 직장인 726명을 대상으로 ‘2019년 새해 소망’을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55.9%)이 “경제적 여유”라고 답했습니다. 정신 및 신체 건강 관리(18.3%), 내 집 마련(7%), 연애 및 결혼(6.6%), 시간적 여유(6.1%)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적 바람 이외에도 새해를 맞아 우리 사회의 안녕을 바라는 시민도 많을 겁니다. 지난해에는 화재, 참사 등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잦았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일산 백석역 난방 배관 파열 사고 등이 발생했었죠. 이번 해에는 안전한 우리사회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키뉴스 기획취재팀은 시민들을 만나 각양각색 새해 소망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일가족은 저마다 자신만의 새해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북 구미에서 학원을 운영 중인 엄마, 최정미씨(46)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자녀들은) 학교생활을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이 아빠 하는 사업 잘되고 또 제가 하고 있는 학원이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들, 이륜서군(11)도 역시 가족의 건강을 바랐습니다.

예비 고등학생, 딸 이다원양(15)은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한다.”며 “외고에서 3년 동안 친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학교 생활을 잘하는 게 소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경기 성남에 거주 중인 이인성군(15)은 “무탈하게 새해를 보내는 게 소원”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많이 바뀌어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습니다.

외국인 학생도 학업을 새해 목표로 삼았습니다. 독일 출신 올라프(21)씨는 “이번 학기 학업을 잘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또 새해에는 행복했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습니다.

경기 수원에 거주 중인 작가, 유모(20)씨는 “한 포털사이트에 글을 게재하고 있다.”며 “작가로 등업이 됐으면 좋겠고, 포털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에도 당첨돼 제 글이 책으로도 출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안정망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파주에 거주 중인 대학생 김혜인씨(26)는 “제 개인적인 목표는 취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목표가 있다면 얼마 전 정신과 선생님이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신 일이 일어났는데, 요즘 길에 다니다 보면 정신적으로 불안증세를 보이는 분들이 많다.”며 이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원했습니다.

국가와 경제에 대한 바람도 많았습니다. 경남 진주에 거주 중인 주부 이금희씨(58)씨는 “2019년에는 젊은이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모든 젊은이가 결혼해서 살 집의 가격이 안정돼 편안하게 살 수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10년 넘게 장사 중인 이모씨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국회에서 늘 서로 헐뜯고 싸운다. 그런 일 좀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같은 시장에서 상점을 운영 중인 소영래씨(75)는 “우리가 장사를 하고 있으니 장사가 좀 잘 되게 국가에서 보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건강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거주 중인 김철희씨(83)는 “서울에 있는 가족들, 시집 가 있는 딸네 가족들 모두 건강한 것만이 내 소원이다. 나도 포함해서 올해에는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 중인 강창모씨(77)는 “금년은 돼지해이다. 모두 건강하고 국민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신민경 기자, 지영의 인턴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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