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 권고를 회피하는 사람은 암 검진을 꾸준히 받는 사람보다 암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폴 핀스키 박사 연구팀이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난소암 검사 권고를 받은 성인 남녀 6만4567명(평균연령 62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85%는 암 검진 권고 때마다 꾸준히 검진을 받았고 11%는 검진을 회피했다. 나머지 4%는 부분적으로 검진에 응했다.
암 검진을 모두 회피한 그룹은 검진 권고에 모두 응한 그룹에 비해 암 이외의 원인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7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검진 권고에 부분적으로 응한 그룹도 36% 높았다.
흡연, 비만과 만성적인 건강 문제 등 다른 조기 사망 위험요인들을 고려해도 검진을 모두 회피한 그룹이 46%, 부분적으로 회피한 그룹이 26% 위험도가 높았다.
이에 핀스키 박사는 “암 검진 회피는 일상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처하는 태도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테면 다른 의학적인 검사도 잘 받지 않고 치료도 잘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 연구의 한 가지 한계가 있다면 암 검진을 회피한 사람의 경우 암 검진을 모두 받은 사람에 비해 전체적인 조사 자료가 부족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