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지난해 7년 만에 수주점유율 1위 달성…LNG선이 ‘견인차’

한국 조선업, 지난해 7년 만에 수주점유율 1위 달성…LNG선이 ‘견인차’

기사승인 2019-01-04 18:02:47

한국 조선업이 7년 만에 중국 조선업을 제치고 세계 수주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선 발주량의 96.4%를 수주하는 ‘조선강국’의 저력을 보여줬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은 2018년 1263만CGT(263척)의 선박을 수주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수주물량의 44.2%에 해당한다. 이어 중국 915만CGT(438척), 일본 359만CGT(176척)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연간 세계 수주량에서 2011년 1위를 차지한 이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중국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7년 만에 글로벌 연간 수주 ‘세계 1위’ 달성이 기정사실로 됐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글로벌 1위 탈환이 확실시됐다.

한국 조선업이 중국 조선업을 꺾고 1위로 올라선 배경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

지난해 한국 조선사들은 LNG 선박 등의 수주가 세계적으로 증가했을 때 글로벌 선주사들에게 중국 조선사들과 차원이 다른 기술력과 품질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신뢰를 다졌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584만CGT(76척)의 LNG운반선 중 563만CGT(66척)를 수주했다. 이는 96.4%의 점유율로 한국 조선사들이 글로벌 LNG선 수주를 싹쓸이한 것이다.

결국 한국 조선업의 왕좌 탈환에 우수한 기술력을 통한 LNG선 수주가 주효한 역할을 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박에 있어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을 경쟁국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LNG선박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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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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