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3년 후 강태공 삶 꿈꿔 “선거 나가기 싫다”

유시민, 3년 후 강태공 삶 꿈꿔 “선거 나가기 싫다”

기사승인 2019-01-07 13:22:1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7일 노무현재단을 통해 공개한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를 통해 “선거에 나가기 싫다”면선 “제가 만약 다시 정치를 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실제 출마를 하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겪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저는 안 맡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을(乙)이 되는 것”이라며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조언한 일화를 언급하면서 “2009년 4월 20일 막무가내로 봉하마을 대통령 댁에 가서 3시간 정도 옛날 얘기를 했다. 그때 제게 ‘정치 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인데, 나의 행복은 어떻게 했는가…"라는 노 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하며 "대통령을 하면서 무지하게 외로우셨던 것 같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지층의 출마 권유가 있더라도 선거에 나서지 않을 뜻을 재차 강조하면서 “3년 반쯤 후에 대선이 있다. 그때 되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도 완수하고, 날씨만 좋다면 낚시터에 앉아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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