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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본선 무대에 데뷔한 필리핀을 상대 진땀승을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2분에 터진 황의조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필리핀과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8연승을 거두게 됐다.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한 필리핀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필리핀(116위)을 상대로 완승을 기대했지만, 필리핀의 수비 막혀 고전했다. 필리핀은 수비수 다섯 명을 세운 촘촘한 수비로 한국의 예봉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왼쪽 날개로 나선 황희찬이 측면에서 활발한 돌파로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공격의 흐름을 끊는 부정확한 패스와 마무리 부족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지루한 0-0 균형을 이어갔다.

황의조는 후반 22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공을 뒤로 빼주자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공은 골포스트를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