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학부 학생회장, 학교서 투신…“소신 지키기 어렵다”

서강대 학부 학생회장, 학교서 투신…“소신 지키기 어렵다”

기사승인 2019-01-08 09:16:55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학부 학생회장을 맡았던 20대 남성이 투신,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포경찰서는 7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1시쯤 성모(23)씨가 서강대 교내의 한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앞서 성씨는 같은날 오전 12시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이 많아지니 상식이 사라진다. 내 소신을 지키기 어렵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떠나야 몸 바친 곳이 산다. 내가 떠남으로 모든 게 종결되길 바란다. 많은 분에게 그동안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미안하다”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가 뛰어내려 사망한 것이 맞다”면서 “부검을 마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씨는 대학에 입학한 뒤 학부 학생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당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판결에 반발한 뒤 사퇴하자 성씨는 학생회장직무대행직을 맡았다. 

성씨가 재학했던 학부에서는 교내 추모 공간을 만들고 오는 10일까지 이를 운영할 전망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