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우호 관계를 과시한 데 이어 중국의 산업 현장을 시찰한다.
김 위원장은 8일 중국에 도착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진 데 이어 9일 중국의 산업 현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현지시간) 숙소인 조어대를 나서 오전 9시에 베이징의 중심부를 지나 동쪽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행선지는 중국 첨단 기술 단지 중 하나인 북경 기술 개발구로 추정된다.
정상회담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사전 조율, 북중 관계 강화 등에 대한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1시간으로 짧았던 데에 반해 이후 이어진 환영 만찬은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수행단에는 북한 측 고위 인사가 다수 참여하며 최대 규모로 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이수용 외교담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수행 명단에 올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에도 중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을 포함하면 최근 10개월간 무려 4차례나 중국을 찾아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라는 배경을 활용해 미국과의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