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전 호황은 다시 오지 않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전 호황은 다시 오지 않는다”

기사승인 2019-01-11 09:51:22

“과거 40년간 한국 원전업계는 매해 정부가 신규 원전 부지를 선정해주는 좋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세계는 물론 한국에서도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1일 07시20분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과거 호황 등으로 원전 시황이 좋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원전 업계는 이를 이겨내고 다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재훈 사장은 “한전은 이 상황에서 국내 원전업계 맏형으로 역할에 힘써 노력할 것”이라며 “바람은 순풍, 역풍 등이 있겠지만 어떠한 바람도 불지 않는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것이다. 원전이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원자력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제언도 몇 가지 제시했다.

그는 특히 3가지 지향점으로 ▲타 분야와 소통을 통한 국민 모두의 사랑과 신뢰받는 원전 지향 ▲비발전 분야로 신사업 확대 추진 ▲SMR(소형모듈 원전), 핵융합 등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원자력 개발 등을 강조했다.

신년사를 마치며 그는 “원자력이 미래를 보고 달려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이 같이 노력하시길 당부한다”며 “올해 힘찬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신년회에서는 원전산업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됐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올해 한국 원자력 산업은 60주년을 맞이했고, 새로운 60년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다가올 60년에는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시장이 등장해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으로 세계 원전 시장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는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 시장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를 기회로 삼아 지금까지 축적한 역량을 결집해 변화를 기회로 삼는 것이 우리 원자력계의 새로운 역할과 책임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전성배 과기부 기획조정실장, 신희동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임현승 한국전력 부사장, 차성수 환경공단 이사장, 이배수 전력기술 사장 등 원전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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