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 “文 대통령 일본 비판…책임 전가에 매우 유감”

日 관방 “文 대통령 일본 비판…책임 전가에 매우 유감”

기사승인 2019-01-11 17:55:32

문재인 대통령이 강제징용 문제 등을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정치 쟁점화한다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유감을 표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한) 위반 사항을 재검토 해야할 책임이 있는 것은 당연히 한국 측”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스가 장관 발언은 전날 진행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한일관계 답변 이후 일본 측의 첫 공식 반응이다. 

스가 장관은 “한일청구권협정은 사법부를 포함한 당사국 전체를 구속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된 시점에 협정 위반 사태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현재까지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원고 측의 압류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 측이 책임을 일본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 측으로서는 협정 위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정에 근거하는 협의를 요청하고 있어 한국 측이 성의를 갖고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의 비판에 실망감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NHK기자가 강제징용 등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악화된 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것은 한국 정부가 만들어 낸 문제들이 아니다. 과거의 불행했던 오랜 역사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는 문제다. 저는 일본 정부가 좀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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