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37분 혈투’ 정현, 경험서 클란에 앞섰다

‘3시간37분 혈투’ 정현, 경험서 클란에 앞섰다

기사승인 2019-01-15 14:55:06

정현(25위)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현은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 호주오픈 남자 단식 브래들리 클란(미국‧78위)과의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3-2(6-7<5-7>, 6-7<5-7>, 6-3, 6-2,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하며 위기에 내몰렸지만 이후 치른 3개의 세트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클란은 정현에 비해 랭킹이 떨어지지만 한 때 63위까지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저력을 갖춘 선수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강력한 서브와 발리를 이용해 정현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1, 2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승리를 목전에 뒀던 클란의 발목을 잡은 건 ‘경험 부족’이었다. 클란의 통산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회전 진출이다. 

5세트 경험이 적었던 클란은 3세트를 내주자 급격히 흔들렸다. 

강점인 포핸드도 먹혀들지 않았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도 지켜내지 못했다. 급기야 허리, 허벅지에 과부하가 걸려 수차례 메디컬 타임도 가졌다. 체력 저하가 역력했다.

반면 정현은 세트가 거듭될수록 무르익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4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접전 끝에 승리한 경험이 빛을 발휘했다. 

결국 정현은 4세트와 5세트 마저 따내며 3시간37분의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