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혜원 의원과 지인이 목포 구시가지 일대의 건물을 집중 매입한 뒤 해당 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15일 ‘SBS 뉴스8’은 손 의원 조카와 보좌관 가족, 남편의 문화재단 등이 문화재 거리 안에 있는 건물을 집중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손 의원의 조카와 손 의원 보좌관의 딸, 손 의원 남편이 대표로 있는 문화재단 이사의 딸 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창성장과 그 옆의 건물,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법인 명의의 건물 3채 등이다.
‘SBS 뉴스8’ 측은 대부분의 건물 거래가 목포 구도심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에 이뤄졌다면서 “손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은 문화재로 지정된 뒤 건물값이 4배 정도로 뛰었다고 한다.
손 의원 측은 ‘SBS 뉴스8’에 “(문화재 지정은) 내 소관이 아니고, 내가 그런 일을 물어서도 안 된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대선 당시 선거운동을 도우러 목포시에 갔다가 목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느껴 주변인들에게 집을 사게 했다는 것이 손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