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들 잃고 만난 ‘전국노래자랑’, 선물 같은 프로그램”

송해 “아들 잃고 만난 ‘전국노래자랑’, 선물 같은 프로그램”

송해 “아들 잃고 만난 ‘전국노래자랑’, 선물 같은 프로그램”

기사승인 2019-01-15 22:41:33

원로 방송인 송해가 자신이 진행하는 KBS1 ‘전국노래자랑’을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송해는 15일 300회 특집으로 방송한 MBC ‘사람이 좋다’에서 아들을 일찍 여읜 뒤 ‘전국노래자랑’을 맡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8년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로 나서 30년 넘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송해. 처음 프로그램과 연을 맺었을 당시 그는 하나뿐인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뒤였다고 한다. 송해는 “교통사고로 아들이 떠나, 내가 맡고 있던 교통방송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때 ‘나들이 프로그램 하나 같이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농담 삼아 ‘전국노래자랑’을 넘겨달라는 후배들도 있다. 개그맨 이상벽과 ‘뽀빠이’로 불리는 개그맨 이용식 등이다. 송해는 “이상벽에겐 ‘(프로그램을 맡으려면) 50년만 기다려라’고 했다. 뽀빠이도 자꾸 (진행자 자리를 넘겨달라고) 조르기에 ‘건강해야 네 차례까지 간다’고 말했다. 요즘은 포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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