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중평화당 대표가 백년가게 수호 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을 통해 청계천, 을지로 공구상가, 세운상가 등 서울시의 재개발사업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수교 사거리에서 열린 ‘백년가게 수호 국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서울은 600년 된 역사가 어느 곳에도 없다. 600년은 고사하고 60~70년 된 역사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동네가 서울이다”며 “청계천, 을지로 공구상가, 세운상가야말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산업제조문화특구로써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이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텐데 재정비, 재개발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이것은 대통령 권한이 아니라 서울 시장 권한이고,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이 핵심의 본질을 알면 재개발 일대 상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더군다나 청계천은 일본 못지않게 한국에 손기술로 유명한 동네”라며 “청계천과 을지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곳이다. 4차산업 혁명이라고 해서 느닷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토대 속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것인데 청계천 을지로의 재정비 재개발을 일괄로 밀어붙이는 철거방식은 안 된다”며 재개발지 상인들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땅주인만 이 땅의 주권자가 아니다. 건물 주인만 주권자가 아니가 거기에 세 들어서 임대료 내고 열심히 10년, 20년, 70년 장사했으면 그 권리가 마땅히 인정받고 보호받아야한다”며 “박원순 시장은 이 세든 사람의 권리 이 세든 땅에서 열심히 피, 땀 흘려서 이 땅의 가치를 청계천과 을지로의 가치를 높인 사람들의 그 피와 땀과 눈물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일괄 철거, 전면 철거 방식을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것이 민주평화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시작된 백년가게 운동과 함께 청계천, 을지로 전면 철거를 백지화하고 이곳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며 “이 지역을 산업문화 특구로 지정해 창조적인 방식으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도시 재생의 모습으로 구현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