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진각종 최고지도자인 총인의 장남 김모(40)씨가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21은 진각종이 운영하는 진각복지재단 산하시설 여직원 2명이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확인한 사건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가해자는 강제추행 이후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진각복지재단의 실력자로 살아가고 있다”며 “피해자는 강제 추행을 당하고도 직장을 잃거나 남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껴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재단 산하시설 직원 6명의 진술서도 함께 첨부됐다. 고소에 참여하지 않은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언급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의하면 피해자 A씨는 김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가을 회식 후에 갔던 노래방에서 A씨의 신체를 더듬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안마를 빌미로 A씨의 등에 신체 특정 부위를 비비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지난 2016년 회식 후 이동 중 김씨가 자신의 볼을 만지고 강제로 끌어안았다고 기재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 2017년 당시 해당 재단의 법인사무처 간부였다. 그는 지난해 6월 인사이동으로 재단 산하단체 원장으로 발령 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는 한겨레21 측에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고, 기억도 없다”며 “아버지가 총인이라 말 하나 행동하나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빨리 조사가 진행돼 내가 정말 피해를 입혔다면 사과하고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