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 수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7년 67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통관단계 검사체계를 혁신하고, 수입식품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능형 수입식품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수입 건수는 2014년 55만 4000건에서 2015년 59만 8000건, 2016년 62만 5000건, 2017년 67만 2000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에 식약처는 수입식품의 해외 현지실사부터 통관·유통단계 정보 등을 연계하고,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분야별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관리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수입식품 통합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능형 수입식품 통합시스템’의 주요 내용은 ▲위해정보 수집·분석 자동화 ▲수입자에게 자가진단 서비스 제공 ▲위생증명서 위·변조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적용 등이다.

해외 위해정보 수집·분석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수입검사에 반영하는 ‘위해도 기반 시스템’을 구현해 통관단계 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실사, 유통단계 등 수입식품 전(全) 분야에 걸쳐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영업자가 해외 식품을 수입하기 전에 미리 해당 식품과 관련된 위해정보, 제조(수출)업소, 국가, 원재료 정보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입신고 ‘자가진단 서비스’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입신고 시 첨부되는 외국 발행 위생증명서에는 위·변조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는 이 시스템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오는 30일 서울 양천구 소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사업 입찰 희망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식약처는 “이번 시스템이 구축·적용되면 위해 우려 식품의 수입을 사전에 예방하고, 수입신고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리 걸러냄으로써 민원편의 및 행정효율이 향상될 것”이라며 “부적합한 수입식품의 회수·폐기·반송 등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