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JYP)를 이끄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지난해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한 사실을 언급하며 “엉뚱하고 기발한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24일 오후 서울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net ‘슈퍼인턴’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한 계기를 묻자 “지난해 JYP 시가 총액이 1조원을 넘겼다. 하던 일을 잘하면 도달할 수 있는 지점까지 온 것”이라며 “이제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들이 들어와 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내게 도움을 준 인재 상당수는 만약 주입식 교육과 사교육 시스템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엉뚱한 생각과 상상을 하고, 음악 영화 드라마에 미쳐있던 사람들이 회사에 도움을 줬다”고 돌아보며, “그런데 회사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스펙을 중심으로 인재가 걸러졌다”고 했다.
박진영이 ‘슈퍼인턴’에서 ‘無 스펙’ 채용 방식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채용지원서에 학벌, 나이, 성별 등 이른 바 ‘스펙’과 관련한 정보를 지우고, 대신 JYP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토대로 면접 대상자를 뽑았다. 이들 중 13명이 ‘슈퍼인턴’을 통해 JYP의 인턴십을 경험한다.
박진영은 “‘슈퍼인턴’을 하면서, 우리 회사의 채용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혁하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우리가 많이 느끼고 배운 것처럼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이 방송을 보면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퍼인턴’은 JYP엔터테인먼트 정직원 입사를 꿈꾸는 구직자들의 인턴 체험기를 다룬다. 학벌이나 성별, 나이 등 이른 바 ‘스펙’을 배제해 인턴을 선발했으며, 최종 합격자는 JYP엔터테인먼트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방송은 이날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전파를 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