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보복성 압수수색, 靑무자비한 탄압”…이언주 “꼰대 정부” 훈수

김태우 “보복성 압수수색, 靑무자비한 탄압”…이언주 “꼰대 정부” 훈수

기사승인 2019-01-24 16:45:10

김태우 전 청와대 수사관이 자택 압수수색을 청와대의 보복성 조치라며 ‘무자비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2오전 8시 경기 용인시 소재 김 전 수사관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시절 알게 된 비밀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했다.

김 전 수사관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저께 기자회견을 한 후 어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당했다”면서 “청와대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관을 해봐서 아는데 기자회견 직후 압수수색은 물리적·시간적으로 가장 빠른 시점”이라며 “이미 했거나 앞으로 천천히 했어도 됐는데, 미묘한 시점에 압수수색을 한 것은 보복성 폭행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공무상 비밀누설이라며 압수수색을 했는데, 공무상 비밀누설이 아니라 비리를 폭로한 것”이라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얘기하는 시스템대로 돌아가지 않는 일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돼 안타깝고 슬프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태우 수사관은 국가와 공익을 위해서 여러 가지 위험을 무릅쓰고 폭로를 한 공익 제보자인데, 문재인 정권과 집권세력은 공무상 비밀누설자라고 하면서 압수수색을 불사하고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이미 폭로할 것을 다 했는데, 그런데도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폭로를 막겠다는 것”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전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 등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조직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 기를 누르고 짓밟는 꼰대같은 정권에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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