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가 ‘드림팀’ SKT를 잡으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SKT T1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샌드박스는 그리핀에 세트 득실차에 밀려 2위에 자리했다. SKT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샌드박스는 ‘서밋’ 박우태, ‘온플릭’ 김장겸, ‘도브’ 김재연, ‘고스트’ 장용준, ‘조커’ 조재읍이 먼저 경기에 나섰다. SKT는 ‘칸’ 김동하, ‘클리드’ 김태민,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마타’ 조세형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SKT가 치고 나갔다. 9분 김태민의 녹턴이 진영으로 돌아가던 박우태의 라이즈를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샌드박스에게 전령을 뺏겼지만 2킬을 추가해 기선을 제압했다.

샌드박스도 반격했다. 4명의 선수가 미드 라인에서 기습 작전을 펼쳐 ‘마타’의 탐 켄치를 잡았다. 곧바로 미드 라인 1차 포탑을 민 동시에 대지 드래곤도 쟁취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서서히 SKT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22분 샌드박스가 별동대를 파견해 바론 사냥을 시도했으나 SKT는 미드 라인에서 김장겸의 올라프를 화력으로 녹였다. 바론 둥지에서 퇴각하던 조재읍의 쓰레쉬도 사냥했다. 이후 탑 라인에서 김재연의 아트록스도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급해진 샌드박스는 바론 사냥에 성공했으나 SKT에게 역으로 당했고 바텀에서의 교전도 패했다. 빈틈이 없던 SKT는 1세트 33분 미드 라인을 그대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샌드박스가 이빨을 드러냈다. 김재연이 경기 초반 잡혔지만 8분경 봇 라인 교전에서 대승을 올렸고 박우태도 홀로 김동하를 잡았다. 기세를 잡은 샌드박스는 바텀 1차 포탑을 밀었다. 샌드박스는 17분경 한타에서 두 명을 잡으며 급성장했다.

기세를 탄 샌드박스는 미드 라인 교전에서 대승을 올렸고 바론까지 잡았다. 억제기 2개를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29분경 재차 바론을 사냥한 샌드박스는 곧바로 SKT 진영을 무너트렸고 적진으로 들어가 승리를 따냈다.

3세트 샌드박스는 상대 정글에서 김장겸의 카밀이 잡힌 상태에서 3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협곡을 활보한 김장겸은 미드에서 김동하의 갱플랭크를 찔러 추가킬을 올렸다. 김장경의 뒷받침 속에 김재연의 아칼리는 10분도 안돼 4킬을 올렸다. 이후 샌드박스는 날개를 피며 SKT의 1차 포탑을 모두 파괴했다.  

SKT는 계속해 반격에 나섰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샌드박스가 연이은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29분 SKT가 기습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몰살 당했다. SKT의 모든 선수를 잡은 샌드박스는 그대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로 장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