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국회 파행 서로 ‘네탓’…바른미래 “도긴개긴”

민주·한국, 국회 파행 서로 ‘네탓’…바른미래 “도긴개긴”

기사승인 2019-01-25 16:04:14

여야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장관급 인사 단행이 8번이다. 청문회마저 생략하고 임명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면서 “이달 안에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증인 채택에서도 양보했는데 청와대가 이를 무시하고 밥상을 차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언론장악, 통계장악, 사법장악에 이어 선거장악까지 부정선거의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며 “앞으로 연쇄 농성과 검찰 고발 등 전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조 위원 임명을 들어 2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기로 하고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국당의 국회일정을 거부에 발끈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애초 한국당은 합리적 이유도 없이 (조 위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이게 국회 보이콧을 할 일이냐. 한국당의 이런 자세에 국민은 실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해식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후 ‘보이콧’이란 말은 뜻을 잃었다. 걸핏하면 보이콧이니 어린아이 밥투정하는 듯하다”며 “급기야 ‘5시간 30분’ 동안 릴레이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웰빙정당의 웰빙단식, 투쟁 아닌 투정을 증명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또한 하루가 급한 민생입법을 위해,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투정과 웰빙단식을 중단하기 바란다”면서 국회 일정 복귀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파행 운영과 관련,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해주 위원은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장을 받은 8번째 장관급 인사에다 인사청문회를 아예 거치지 않은 첫 번째 인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중앙선관위원은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인 만큼 후보자를 다시 물색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과 제1야당이 1월에 이어 2월 임시국회를 파행 위험으로 몰면서 무책임 경쟁을 하고 있다”며 “여당은 스텔스, 제1야당은 회피기동이란 전술을 쓰며 당리당략만을 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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