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아프고 힘든 기억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시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아프고 힘든 기억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시길"

기사승인 2019-01-28 12:28:2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모씨가 28일 오전 7시30분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이씨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942년 17세에 직장인 방직공장에서 퇴근하던 중 군인에게 납치돼 일본으로 끌려갔다. 이후 만주로 끌려가 모진 위안부 피해를 당했다.

지난 45년 8월15일 이후 일본 군인들이 오지 않자 해방된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다른 위안부 피해 생존자 2명과 함께 소금 밀수선을 타고 귀국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씨는 피해 경험으로 얻은 죄책감과 피해의식으로 평생 괴로워했다”며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 외롭고 힘든 기억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례는 이씨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씨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4명으로 줄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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