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건설기계회사 두산인프라코어가 새해 벽두 벽두부터 해외시장 집중 공략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새해 들어 해외 건설 기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중국 시장은 물론 남미와 동남아 등 성장 잠재성이 큰 신시장에서 잇달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8일 중국 정위중공(郑宇重工)과 앞으로 5년간 굴삭기 상부체 1200대를 공급하는 MOU(업무협약)를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5억 위안(RMB), 한화로 2500억원 규모다.
아울러 최근에는 중국 최대 광산 지역 가운데 하나인 네이멍구에서 ‘네이멍구 몽신 석탄 유한책임회사’(이하 몽신집단)과 대규모 굴삭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공급 규모는 80톤급 초대형 굴삭기(DX800) 6대, 52톤급(DX520) 20대, 38톤급(DX380) 10대 등 총 36대다. 몽신집단은 광산 4곳을 운영하며 대형 굴삭기 100여대를 통해 연간 약 2000만톤의 석탄을 채굴하는 대형 고객사다. 이번 계약으로 중국 광산시장의 유력 고객사를 장기적으로 확보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이다.
이밖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대규모 건설기계장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칠레 베살코(Besalco)와 굴삭기를 개조한 산림용 특수 장비 21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살코는 광산, 산림, 건설 분야의 대기업으로 칠레, 페루 등에서 300여대의 건설기계를 운용 중인 회사다. 베살코의 두산인프라코어 장비 구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최근 미얀마 페 뾰 툰 인더스트리얼(Pyae Phyo Tun Industrial)과도 22톤급 양식장 작업용 굴삭기 2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이라크, 수단, 알제리, 아프리카, 가나 등 신흥시장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어 성공적인 신흥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신흥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이하 3분기 누계 기준) 7190억원, 2017년 8715억원, 2018년 8978억원의 건설기계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기계 사업 중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6.3%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기존 중국시장을 중점적으로 신흥시장(중남미, 동남아 등)과 선진시장(유럽,북미지역) 등 시장다각화를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