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 한 지역단체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재현 서구청장을 고발했다.
서구발전협의회와 서구희망봉사단,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검암애맘’ 등은 29일 인천지방검찰청에 이 구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이 구청장이 노래방에서 구청 여직원들을 끌어안거나, 볼에 입을 맞추고 강제로 옆자리에 앉히는 등 강제 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구청장은 서구청 직원인 피해자들에 대한 지휘감독을 할 뿐만 아니라,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며 “위력으로 추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구 공무원 노조도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남녀 직원들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몇몇 직원에게 볼에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신체 접촉이 격려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인천 서구의 한 식당과 노래방 등지에서 가진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회식 당일이 지난 8일 우울증에 시달리다 구청 공영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직원의 장례가 치러진 다음 날이었다는 점도 비판을 샀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