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포착의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승희 기자,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승희 기자 ▷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제품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노린 특화 기능을 탑재하거나, 아예 게임 전용 스마트폰까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시장인 데다, 이제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견인할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게임에만 특화된 것이 아니라, 음악이나 공부 등 특정 부분에 특화된 스마트폰도 있는데요. 오늘 키워드포착에서는 그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예전에는 컴퓨터나 전용 게임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핸드폰으로 게임 즐기시는 분들 참 많죠. 그래서 게임 전용 스마트폰까지 등장한 건데요. 오늘 관련 시장 상황. 이승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승희 기자, 핸드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 꽤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죠?
이승희 기자 ▷ 네.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경험한 콘텐츠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약 60%가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하루 평균 90분 이상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한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 22억 명 게이머가 있고, 한국에는 2800만명이 있는데, 이들의 52%는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고 합니다. 31%는 PC 게임, 16%는 콘솔 게임을 즐긴다고 조사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중 절반이 넘는 사용자가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건데요. 그건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마찬가지인가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7 게임백서를 보면, 2016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플랫폼도 바로 모바일 게임입니다. 전체 게임 시장 규모인 1428억1400만달러 기준,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은 31.9%. 454억8900만달러로, 1/3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세계 게임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고 있군요. 국내에서도 그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국내에서는 2017년 기준,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은 39.7%입니다. 2위 수준인데요. 이는 직전 년도 대비 24.3% 급격히 성장한 수치입니다. 반면 PC용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게임은 각각 14.8%, 12%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대로 컴퓨터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사용자는 줄고 있는데요. 대세를 따라가려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바빠지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제조사들은 게임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체기를 맞이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 게임을 선택해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게이머가 중요한 손님으로 떠오르게 된 이유도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이승희 기자 ▷ 일단 스마트폰 사양이 좋아진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픽이나 속도, 화질 등이 고도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PC 못지않은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고, 결국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갖는 게이머가 늘게 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스마트폰 사양이 좋아지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 조성이 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는데요. 그 외에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지문이나 홍채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생체 인증 시스템의 발달도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요. 또 IT 업계에서 게이머가 큰 손인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대개 게이머들은 프리미엄 성능에 대한 욕구가 커서, 보다 나은 게임 환경을 즐길 수 있다면 단말기 등에 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중국산 저가폰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 중 하나로 게이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일명 게이밍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게이밍폰은 말 그대로 게임하기에 최적화된 기기를 말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플래그십, 즉 비싼 기기가 제공하는 고품질의 사양을 제공합니다.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메모리 용량, 디스플레이, 사운드 등이 고품질인 거죠. 특히 장시간 게임을 해도 뜨거워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는데요. 조이스틱이나 컨트롤러와 같은 각종 게임 보조기구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게임하기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 최근 미국의 게임 장비 제조업체에서 게임 전용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높은 사양으로 그래픽과 속도, 화질 등 게임에 필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데요. 장시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배터리는 대용량을 장착했습니다. 또 120Hz 디스플레이에 1680만 컬러 옵션 등이 탑재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야말로 게임을 위한 스마트폰인데요. 국내 제조사들도 게이밍폰 열기에 가담하고 있는 모습입니까?
이승희 기자 ▷ 네. 얼마 전 한 국내 제조사 역시 게이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국내 최대 게임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이 행사장에 체험 존을 마련해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들을 설치하고,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꾸몄는데요. 특히 그 중 한 제품은 게임 전용 폰 못지않은 고 사양으로, 최근 한 업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게이밍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려 더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제 5G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더 바빠지겠어요. 또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미 전초전을 치뤘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국내 한 제조사인데요. 해당 업체에서는 최근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게임 구동성을 강조했습니다. 6.4인치라는 대화면에 6GB 램, 대용량 메모리를 갖추고 있음을 내세웠는데요. 4000mAh의 배터리와 발열을 잡아줄 새로운 냉각 시스템 성능, 게임 컨트롤러처럼 사용할 수 있는 펜을 갖췄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게임에 특화되었다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군요. 그럼 그 외에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이 또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네. 있습니다. 유명 게임사 홈페이지에서만 받을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제조사가 운영하는 앱에서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모바일 게임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제 5G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 바빠지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내년 3월 말에는 5G 전용폰을 가장 먼저 출시해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오픈하는 통합 앱 장터에서는 파트너들의 게임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또 이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게임 개발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모바일 게임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의 개발 지원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협업이 이루어지겠네요. 앞으로 더 다양하고 놀라운 사양의 게임 전용 스마트폰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만 바빠진 게 아니에요. 중국 기업들도 게이밍폰을 내어놓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중국의 한 업체 역시 지난 4월 중국에서 게임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했는데요. 대용량 배터리와 높은 해상도는 물론이고, 장시간 게임하다가 단말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냉방기도 탑재됐습니다. 또 탈부착 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러도 들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게임을 오래 해서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스마트폰이 뜨거워질 수 있는 만큼, 그 부분을 신경 쓴 제품들이 많네요.
이승희 기자 ▷ 또 다른 중국 기업 역시 지난 10월 게임 특화 제품을 내놨는데요. 7.2인치 대화면에 5000mAh 배터리, 발열을 줄이기 위한 특별 냉각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미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앞으로도 새로운 게이밍폰이 계속해서 출시되겠죠?
이승희 기자 ▷ 네. 물론입니다. 스마트폰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인데다, 5G 시대가 오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제조사들은 게임 마케팅을 통해 스마트폰 고성능을 강조하고,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으로 시장을 공략할 전망인데요. 특히 내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화두인 폴더블, 5G 등이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게이밍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 아무래도 화면이 더 커지기 때문에 더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겠네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구동할 때 최고의 장점이 바로 대화면인데요. 국내 한 제조사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었을 때 4.58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입니다. 스마트폰을 펼치면 소형 태블릿 크기 화면으로 한층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5G 역시 게임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요. 모바일 게임은 아무래도 속도가 중요하잖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래서 5G가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5G는 초고속 통신망을 기반으로 지연성을 대폭 줄여, 빠르고 원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네트워크 속도 제약으로 인한 어려움이 해소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콘텐츠가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5G 스마트폰은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가 일반인에게까지 상용화되고 폴더블폰이 출시되면, 모바일 게임 환경이 더 좋아져 게이머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이 특화폰은 게이밍폰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이승희 기자, 다른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도 있죠?
이승희 기자 ▷ 네.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 먼저 수험생들이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열공폰들이 있습니다. 우선 EBS 강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있는데요. 데이터 이용을 차단한 피처폰 모드, 공부에 필요한 앱을 선택 사용할 수 있는 열공폰 모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스마트폰을 공부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들도 있군요. 그야말로 공부에 특화된 스마트폰인데요. 그 외에 다른 특화폰은 어떤 제품이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특화폰이 게임과 공부에 집중되었다면, 중장년층을 겨냥한 스마트폰은 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알뜰폰 업계에서 인기 음악을 담은 스마트폰을 출시했는데요. 한 스마트폰은 7080 음악 1100곡을 수록했습니다, 또 다른 스마트폰은 FM라디오 기능과 7080 인기가요 500곡을 내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게임을 하지 않고,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중장년층에게는 음악이 내장되어 있는 뮤직폰을 추천할 만하겠어요. 알아보고 있는 것처럼, 게이밍폰 뿐만 아니라 다른 특화폰들도 많이 나와 있는데요. 또 다른 제품도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 최신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보이는 복고폰들도 나와 있습니다. 1999년 영화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핸드폰인데요. 곡선형으로 휘어진 형태로 바나나폰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고, 약 20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과거와 비슷한 모습으로 출시됐는데요. 곡선형 몸체를 갖춘 피처 폰으로 휴대폰의 절반은 디스플레이, 절반은 자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사용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현재 사용해도 기능 상 특별한 문제는 없는 거죠?
이승희 기자 ▷ 특별한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인터넷 접속과 음악 및 동영상 재생 등은 가능합니다. 다만 글로벌 기업 G사 외에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사용할 수 없는데요. 터치스크린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격은 십만 원대로 꽤 저렴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그렇게 예전에 사랑받았던, 마니아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재 출시되는 경우가 또 있나요?
이승희 기자 ▷ 네. 아마 이 핸드폰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정도로 유명한 제품인데요. 최대 특징인 쿼티 자판을 탑재했습니다. 또 듀얼 유심을 적용해 하나의 단말기로 2개의 번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데요. 로커 기능을 통한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지문 인식 버튼을 이용해 촬영하면 사진이 일반 갤러리가 아닌 로커 앱에 보관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열공폰, 7080 뮤직폰처럼 특정 사용자 층을 노린 특색 있는 특화폰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인기 있었던 제품은 재출시가 되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마니아들이 많이 찾을 것 같아요.
이승희 기자 ▷ 아무래도 그렇죠. 거기에 하나만 더 소개해 드리면 무전기 기능이 특화된 제품도 있습니다. 별도 무전 버튼이 있어 손쉽게 단체로 무전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건데요. 예컨대 건설 현장에서 팀장이 이 핸드폰의 무전 버튼을 누르고 말하면 팀원 수십 명이 한꺼번에 무전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첨단 기능이 상향평준화 된 만큼,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주고 충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화폰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게이밍폰 다음으로는 어떤 특화폰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