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론에 휩싸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번 주 국회에서 정부 편성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권한대행으로서의 첫 시정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한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신분으로서 시정연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최규하 전 대통령이 권한대행으로서 시정연설을 한 이후 46년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와의 대치 상황을 이유로 2024년 시정연설을 거부했으며, 한 대행이 국무총리 자격으로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 바 있다.
이번 시정연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비롯한 대미 협상을 안정적인 국정 운영 성과로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과 국익을 강조하며 여야 협치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권한대행이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외곽에서는 한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는 조직이 출범했다. 한 권한대행과 경기고 동기동창이라고 밝힌 박상섭 21대 대통령국민추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지도자로 한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100% (대선에)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5월 4일쯤 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