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면역치료 주사제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상하이 신싱(新興) 의약유한회사가 생산한 일부 면역 글로불린 정맥 주사제가 에이즈 양성 반응을 나타내 회수조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위생위는 제품번호가 ‘20180610Z’인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미사용분을 긴급 회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품번호가 20180610Z인 문제의 제품은 유통기한이 2021년 6월까지로 1만2226병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가위생위는 “이들 주사제를 사용하더라고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을 매우 낮다”고 전했다. HIV 양성 반응을 보인 항체를 주입 받은 환자라고 해도 사전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거치기 때문에 에이즈에 꼭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한편 상하이 신싱의학회사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국유기업으로, 중국 2위 혈액 제제(製劑)업체다. 2015년 3월에도 품질 문제로 상하이식품의약품관리감독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