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악화에 발목 잡힌 OCI…지난해 영업익 ‘반토막’

태양광 사업 악화에 발목 잡힌 OCI…지난해 영업익 ‘반토막’

기사승인 2019-02-11 15:50:43

OCI가 태양광 사업 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다.

OCI는 11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전년(2844억원)에 비해 44.2% 줄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3% 줄어든 3조1121억원, 당기순이익은 55.4% 감소한 2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하락의 원인은 태양전지(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부문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 시황이 악화되면서 폴리실리콘의 판매가도 하락했고, 해당 부문 재고평가손실 84억원이 지난해 반영되면서 OCI는 부진한 실적을 피하지 못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의 정기보수 기간이 겹쳤고,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위로금 비용 117억원까지 반영되면서 영업익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OCI는 최근 미래먹거리로 바이오사업본부 신설과 함께 바이오산업 진출과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 확대에 나섰지만, 세계적으로 태양광 업황이 깊은 침체기에 빠진 이상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OCI 관계자는 “주요 제품 가격 하락과 태양광 발전소 매각 부재 등으로 영업익이 하락했다”며 “올해는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군 확대, 바이오사업 육성을 통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재무안정성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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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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