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KCC 여주공장에서 대형 유리판이 쓰러지며 근로자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변모(58) 씨가 다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변 씨는 3인 1조로 투입된 대형 유리판 하역작업을 마친 뒤 홀로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 3.6m, 세로 2.7m의 대형 유리판은 10개가 한 묶음으로 무게만 2.5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격자들은 공장 측이 사고 이후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택 민주노총 관계자는 SBS에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유리가 뽑혀 나오고 있더라”며 “사고 난 현장 바로 지척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근로자가 유리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