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내달 1일로 설정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일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으로 관세부과를 늦추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중국과 진짜 합의가 가까워 졌고, 그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두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정한 무역협상 시한은 내달 1일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달 2일 오전0시1분을 기해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는 방침을 관보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한다. (협상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적정한 시점(at some point)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모두 정상회담에 앞서 견해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협상 초안이 마련될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