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한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가 13일 “가면을 벗기고 싶어서 고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 장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출석한 장 대표는 “손 대표가 취업을 시켜주고 (김씨의 회사에) 투자를 해주겠다는 내용이 김씨와 손 대표가 나눈 메신저 대화에 있다. 배임과 배임 미수 혐의가 분명하다”며 “만약에 (중앙그룹의) 회장도 (관련) 논의를 했다면 배임미수ㆍ배임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이번 의혹과 관련 10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했다고 한다”며 “수임료가 굉장할 것이다. 만약에 회사가 도와줬다면 이 역시 배임이기 때문에 경찰에 조사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가 뉴스 브리핑에서 자신이 가장 정의 있는 양했는데 교통사고, 폭행, 배임 등의 문제가 있는데 원래 모습인가. 가면을 벗기고 싶어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난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화형식을 하는 등 과격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입건됐다. 또 지난 2014년 9월에는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단식 시위를 벌이던 광화문에서 피자, 치킨 등을 먹는 폭식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손 대표가 자신을 폭행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내용의 용역사업을 제안했다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주장을 근거로 손 대표를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손 대표의 폭행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로 보내 함께 수사토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고발인 조사에서 장 대표가 손 대표를 고발한 내용과 취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