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킬보다 승리가 더 좋다.”
한화생명e스포츠 ‘상윤’ 권상윤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원거리 딜러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세트 애쉬를 꺼내 젠지 ‘플라이’ 송용준의 사이온을 잡아내며 LCK 역대 8번째 1000킬을 달성했다.
경기 후 권상윤은 “1000킬을 달성해서 무언가를 이룬 것 같지만 2-0으로 이겼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며 “1000킬은 오늘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이룰 수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승패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하기에 오늘 승리가 더욱 기쁘다. 그래도 롤파크에서 최초로 1000킬을 달성했다는 것은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1세트 막판 권상윤은 1000킬을 달성할 기회가 있었지만 전장을 이탈했다. 그는 “‘트할’ (박)권혁이가 나보고 탑을 가라고 말했다. 트할 탓이다. 욕심이 많은 친구다. 농담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커리어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서머 시즌에 카이사를 들고 14킬을 기록한 것이 가장 인상 깊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4승 3패를 기록해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권상윤은 “최근 2년간 6등만 계속했다. 심지어 다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며 “연차가 쌓이고 있어서 매 시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좀 더 집중해서 이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1000킬을 달성할 때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아직 나아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롤파크│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