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시장, 웰빙 바람타고 '쑥쑥'

차(茶) 시장, 웰빙 바람타고 '쑥쑥'

기사승인 2019-02-15 01:00:00

건강과 다이어트 등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茶)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편의점과 마트 등 소비자 접점이 높은 채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액상차 제품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다류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차 출하량은 94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7933억원에서 4년 사이 20.9% 오른 수치다. 품목별 생산 규모는 2017년 기준 액상차 61.0%, 침출차 21.6%, 고형차 17.4% 순이다. 

액상차는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해 추출 등의 방법으로 가공하거나, 이를 식품에 첨가한 식품을 말한다. RTD 제품 형태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능성 차 음료가 포함된다. 

침출차는 식물의 어린 싹이나 잎, 꽃, 줄기, 뿌리, 열매 또는 곡류 등을 주원료로 하여 가공한 것으로서 물에 침출하여 그 여액을 음용하는 기호성 식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티백녹차 등을 떠올리면 된다. 고형차는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하여 가공한 것으로 분말 등 고형의 기호성 식품을 말한다.

차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은 액상차 제품군이다. 생산액 기준으로 2013년 4650억원 대비 2017년 4745억원으로 2.1%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침출차는 2013년 1710억원에서 2017년 1679억원으로 줄었으며 고형차 역시 같은 기간 1518억원에서 1357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이는 직접 차를 우려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액상차 카테고리 제품이 다양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상차의 강세는 소매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다류 소매시장 규모는 2017년 4167억원으로 추정되며 액상차가 79.7%를 차지하고 있는 것알려졌다. 이어 티백차 18.5%, 잎차 1.3%, 분말·가루차 0.5%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위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전체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제품의 다양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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