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가 성폭행, 마약 등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 압수수색을 6시간 만에 모두 마쳤다.
경찰은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버닝썬과 관련된 마약 유통 및 성폭력 문제 등 그간 문제가 됐던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해 역삼지구대는 오후 7시30분에, 버닝썬은 오후 9시20분까지 진행됐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증거인멸 혐의가 담겼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출받은 바 있지만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고 역삼지구대에서는 내부 폐쇄회로(CC)TV와 순찰차 블랙박스, 보디캠을 확보했다”며 “압수물을 정밀 분석해 추가 조사한 뒤 참고인 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1월24일 클럽에서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모(28)씨를 같은날 오전 10시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증거물들을 분석한 뒤 조만간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