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협박·배임 등의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경찰에 출석한 손 대표를 조사 중이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 모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김씨는 손 대표가 교통사고 관련 기사를 막고 본인을 회유코자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고 일축,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다시 김씨는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이와 함께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도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해, 현재 손 대표는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
관련해 손 대표는 지난 14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과 페이스북을 통해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써 향후 대응 방향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