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곳곳서 추모 행사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곳곳서 추모 행사

기사승인 2019-02-16 17:14:33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김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미사가 16일 오후 2시 봉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김 추기경님은 인간의 마음 깊은 속에 있는 사랑과 나눔의 고귀한 정신을 일깨워주셨다”며 김 추기경이 남긴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아 자신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김 추기경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사람이 곧 국가이지, 국민이 국가 아래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추기경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오늘 추기경님이 더욱 그리운 까닭은 미움과 분열이 아닌 사랑과 화해를 기도하는 우리 시대의 스승이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우리가 마음을 열고 역지사지할 때 전 세계도 평화의 길을 지지하고 도와주시고, 추기경님께서도 하늘에서 계속 기도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대성당에서는 오는 17일 오후 5시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제목으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다음날 오후 8시에는 선종 10주기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김 추기경의 생전 활동상을 담은 사진전은 23일까지 명동 1898광장에서 열린다. 성경·제의·제구 등 유품전시회는 16일부터 6월30일까지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정치권도 논평을 내 김 추기경을 추모했다.

자유한국당 윤기찬 대변인은 “우리 사회에 사랑과 나눔, 상생의 씨앗을 뿌리고 가신 김 추기경을 추모한다”며 “일평생 가장 낮은 자리에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살아가신 김 추기경의 삶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역시 “사랑과 양심, 자기희생의 상징인 김수환 추기경을 잃은 지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자했던 김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추모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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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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