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자신이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승리는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연 단독 콘서트에서 “저를 너무 아껴주신 여러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 걱정 끼쳐드려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처음 논란이 있었을 때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못했다. 책임 있는 행동과 태도를 보여드리지 못해 부끄럽고 후회스럽고 죄송스럽다. 모두 제 불찰로 생긴 일”이라면서 “경솔했던 제 모습이 너무 후회스럽고 부끄럽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승리는 “작년 한 해 팬 여러분들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실망을 안겨서 죄송하다. 팬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로 심려 끼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승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이 폭행 사건에 이어 마약 유통, 물뽕 판매, 성범죄 가담 등의 의혹을 받으며 논란에 중심에 서자 “나는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 이사였다. 실질적인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승리는 지난달 이사 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그는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사과하는 한편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선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다. 수사에 적극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도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