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檢, 조직적 성범죄 은폐”…공개 문제제기

임은정 “檢, 조직적 성범죄 은폐”…공개 문제제기

기사승인 2019-02-19 09:24:25

임은정(45·사법연수원 30기) 청주지검 청주지청 부장검사가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이 고의로 은폐됐다며 관련 현직 검사장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임 부장검사는 18일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2018년도 인권보고대회’에 나와 지난 1년간 대검찰청 감찰본부와 주고받은 내부 이메일을 공개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해 5월 과거 검찰 조직 내 성폭력 의혹이 감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진태 전 검찰총장, 김수남 전 대검찰청 차장, 이모 전 감찰본부장 등 6명을 고발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2015년 서울남부지검에서 후배 검사 등을 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검사 A(42)씨에게 감찰이 중단된 채 사표가 수리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대검 감찰본부에 지난해 3월22일부터 4월26일까지 이메일을 수차례 보냈다.

임 부장검사는 “징계 시효가 도과되기 전, 수차례 대검 감찰본부에 요청을 했고 징계시효과 도과되지 않도록 주의를 줬음에도 대검이 징계시효를 넘겼다”면서 “(대검 감찰본부가) 징계시효과 도과돼 감찰에 착수할 사정이 없다는 통보를 보내왔다”고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17일에도 한 언론기고문을 통해 성폭력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며 현직 장영수, 여환섭, 문찬석 검사장 3명의 실명을 공개하고 이들을 국민 앞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의혹 당사자들을 징계하기는커녕 요직으로 발탁했다며 문무일 검찰총장까지 문제제기했다. 

실명 공개 당사자들은 임 검사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다고 반박했다.

대검감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2015년 감찰 과정을 수사했지만 은폐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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