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작 아이돌’ 트레이 “멤버 수 적으니 책임감 커지네요”

‘자체 제작 아이돌’ 트레이 “멤버 수 적으니 책임감 커지네요”

기사승인 2019-02-19 17:19:16

그룹 트레이가 19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음반 ‘본’(BORN: 本)으로 데뷔한다. JTBC ‘믹스나인’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채창현, 이재준에 새 멤버 김준태가 합류했다. “트레이로 새롭게 태어났다”(이재준)는 이들을 이날 서울 잔다리로에 있는 무브홀에서 만났다.

팀 이름 트레이는 루마니아어로 숫자 3을 의미한다. 이재준은 이 숫자가 “집합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가장 작은 숫자이자 완전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화려한 군무를 보여주려 5인조 이상의 규모로 데뷔하는 것과 비교해 인원수가 적다. 이재준은 “장단점이 있다”면서 “인원이 적어 멤버 각자의 비중이 크고 그래서 책임감도 커진다. 대신 인원수가 많은 팀은 퍼포먼스를 할 때 무대가 꽉 차 보이고, 칼군무가 주는 임팩트가 크다. 우리가 좀 더 연습해서 채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체 제작 아이돌’이다. 채창현은 작사·작곡뿐 아니라 편곡이나 악기 연주에도 참여한다. EXID가 2017년 발표한 ‘낮보다는 밤’ 작업에도 참여했다. 곡을 직접 쓰기 때문에 멤버들의 보컬 지도 역시 채창현의 몫이다. 김준태는 “창현이가 보컬 지도를 하면서 많은 명언을 남겼다. ‘노래를 느껴야 한다’ ‘우리는 감동을 주는 사람’ 등이다”라며 웃었다. 이재준과 김준태는 작사에 소질이 있다. 데뷔 음반에 실린 노래 모두 이들이 직접 가사를 썼다.

타이틀곡 ‘멀어져’는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싱한 노래로, 이별 후 흘러가는 시간 만큼 둘의 사이도 멀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귀에 쉽게 감기는 멜로디와 감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 외에도 ‘아가씨’, ‘안아줘’ ‘너의 밤’, ‘어질해’ 등의 노래가 음반에 실린다. 이재준은 “숫자 3을 강조하기 위해 수록곡 제목을 모두 세 글자로 맞췄다”고 귀띔했다. 

트레이는 그룹 EXID의 소속사인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내놓는 그룹이다. 덕분에 데뷔 전부터 ‘EXID 동생 그룹’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이재준은 “누나들(EXID)이 우리에게 이름을 빌려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EXID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ID도 트레이에게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특히 LE는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거나 팀을 잘 이끄는 방법에 대해 트레이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롤모델은 1980년대 인기를 누린 소방차와 1990년대를 휩쓴 서태지와 아이들. 2000년대 들어 끊기다시피 한 ‘3인조 그룹’의 명맥을 트레이가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채창현은 “(다인원 그룹과 비교하면) 각자 파트가 많으니, 파트를 잘 소화해내기만 하면 금방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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