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이곳의 이사를 맡았던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최근 전담수사팀을 꾸려 버닝썬과 관계된 마약 유통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승리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클럽 관계자들을 소환해 승리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의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승리는 자신은 이 클럽의 홍보를 담당했을 뿐, 경영과 운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 역시 SNS를 통해 “승리는 본인이 직접 경영하고 운영을 맡았던 다른 사업체들과는 달리 버닝썬에서는 컨설팅과 해외 DJ 접촉을 도와줬을 뿐 버닝썬의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반기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승리는 군무 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는 법령에 의거해 지난달 클럽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승리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