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고가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에 욕설·폭행 '갑질'

강남 초고가 아파트 입주민, 경비원에 욕설·폭행 '갑질'

기사승인 2019-02-21 09:57:22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일보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초고가 아파트 입주자인 A씨(43)가 해당 아파트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B씨(43)에게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50분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차단봉이 늦게 열렸다는 이유로 경비실에 들어가 B씨를 폭행했다. 인중 부위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신체 주요 부위를 때리는 등 A씨의 폭행은 약 10분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니가 여기서 하는 일이 문 여는 거다. XXXX야” 등의 발언을 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는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차량 번호판을 인식한 뒤 정문 입구 차단봉이 열리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A씨는 “내가 지나가면 미리 알아보고 열어놓으라”고 요구했다. 

B씨는 이 폭행으로 인해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릴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 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 치료도 받고 있다. 이 사건 이후 2주가 지났음에도 A씨 측에서는 아무런 사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46층짜리 건물로, 강남의 랜드마크로 정‧재계 및 연예계 유명인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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