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의 순이익이 5400억원 감소했다. 보험영업 악화가 주요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4개 손해·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2742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7.4% 줄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1년전보다 1219억원 증가한 4조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 이익(1조958억원) 등 투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전년 대비 17.8%(7019억원) 감소한 3조 2373억원으로 확인됐다. 투자이익이 5566억원 증가했지만 폭염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순이익이 악화됐다.

보험사들의 영업활동도 위축됐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4251억원(0.3%) 줄어든 201조783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가 3조2300억원(2.8%) 줄어든 110조7435억원오로 확인됐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라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손보사의 하락폭이 컸다. 손보사의 ROA와 ROE는 전년 대비 각각 0.37p, 2.84%p 하락한 1.12%, 8.80%로 집계됐다. 생보사 ROA는 1년전 수준인 0.48%를 기록했다. 다만 생보사 ROE의 경우 1년전보다 0.17%p 하락한 5.54%를 기록했다.

54개 보험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155조617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5조5854억원(4.1%)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112조6838억원으로 5조9776억원(5.6%) 늘었다.

금감원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규제 강화로 저축성보험 축소이 줄고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익의 내부유보 확대, 수익성 중심의 보험영업 체질개선 등 재무건전성 제고해야 한다”고 진다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금리 변동,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독을 강화하면서 취약한 회사의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