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등을 포함해 총 세 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제 1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26일 오후 7시 서울 가마산로에 있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종합 부문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페이크 러브’)와 올해의 음악인, 장르 분야인 최우수 팝 노래(‘페이크 러브’)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수상을 마치고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방탄소년단은 무대에 올라 “성별, 국적, 나이 없이 음악을 하고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 상의 의미 잘 알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처럼 좋은 음악 만들어서 한국 대중음악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올해의 음악인 상을 받는 성취를 이뤘다. 이 시상식에서 2회 연속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된 팀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선정위원 박희아는 “방탄소년단은 대중음악, 나아가 대중문화에 담긴 메시지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치사회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틀 안에서 가장 한국적이지 않은 팀이 탄생했고, 누가 뭐라고 하든 이는 여태껏 어떤 팀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평했다.
가수 장필순은 지난 8월 낸 정규 8집 ‘수니 에잇: 소길화’(soony eight : 소길花)로 종합 분야인 올해의 음반상과 장르 분야인 최우수 팝 음반상을 수상했다. 밴드 라이프앤타임(최우수 록 음반/음악), 세이수미(최우수 모던록 음반/음악), 가수 김사월(최우수 포크 음반/음악)도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칭따오 올해의 신인으로는 가수 애리가 선정됐으며 공로상은 가수 양희은에게 돌아갔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아 주류, 비주류의 경계 없이 한국대중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자 설립됐다. 평론가, 기자, PD 및 관련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이 수상자(작)를 가린다. 시상식은 다음달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방송된다.
다음은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작)
▲ 최우수 록(음반) = 라이프 앤 타임 ‘에이지’(Age)
▲ 최우수 록(노래) = 라이프 앤 타임 ‘잠수교’
▲ 최우수 모던록(음반) = 세이수미 ‘웨어 위 워 투게더’(Where We Were Together)
▲ 최우수 모던록(노래) = 세이수미 ‘올드 타운’(Old Town)
▲ 최우수 메탈&하드코어(음반) =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DARK MIRROR OV TRAGEDY) ‘더 러드 오브 셰도우즈’(THE LORD OV SHADOWS)
▲ 최우수 팝(음반) = 장필순 ‘수니 에잇: 소길화’
▲ 최우수 팝(노래)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FAKE LOVE)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 공중도둑 ‘무너지기’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 예서(YESEO) ‘허니, 돈트 킬 마이 바이브’(Honey, Don’t Kill My Vibe)
▲ 최우수 랩&힙합(음반) = 뱃사공 ‘탕아’
▲ 최우수 랩&힙합(노래) = XXX ‘간주곡’
▲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 제이클레프(J clef) ‘플라, 플라’(flaw, flaw)
▲ 최우수 알앤비&소울(노래) = 수민(SUMIN) ‘너네 집’(Feat. 신세하)
▲ 최우수 포크(음반) = 김사월 ‘로맨스’
▲ 최우수 포크(노래) = 김사월 ‘누군가에게’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음반) = 이선지 ‘송 오브 에이프릴’(SONG OF APRIL)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 = 니어 이스트 쿼텟(near east quartet) ‘니에 이스트 쿼텟’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최우수 연주) = 송영주 ‘레이트 폴’(Late Fall)
▲ 공로상 = 양희은
▲ 올해의 음반 = 장필순 ‘수니 에잇: 소길화’
▲ 올해의 노래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
▲ 올해의 음악인 = 방탄소년단
▲ 칭따오 올해의 신인 = 애리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