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는 지난 한 달간 본인으로 인해 제기되어온 불편한 이슈와 뉴스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며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27일 밝혔다. 승리는 성접대 시도 의혹이 불거진 지난 26일 소속사에 자진 출투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법무팀을 통해 이날 오전 중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연락을 취해 승리의 이런 의사를 전할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승리의 조속한 자진 출두 의지와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들의 진상이 하루라도 빨리 규명되길 희망하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에 응당한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연예매체 SBS FunE는 승리가 2015년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 직원 김모씨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이들이 투자자 B씨 일행에게 성 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유씨와 김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대화 내용은 조작된 것이며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승리는 또 자신이 이사로 재직하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 ‘물뽕’을 이용한 성범죄 등이 벌어지고 있으며 경찰이 이를 눈감아줬다는 의혹이다. 승리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은 클럽 홍보만 담당했을 뿐 운영과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