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박한별이 남편 유모씨를 둘러싼 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다.
박한별은 지난 23일 첫 방송한 MBC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주인공 윤마리 역을 연기하고 있다. MBC ‘보그맘’ 이후 2년 만의 작품인데다가 출산 후 첫 복귀작이어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23일 방송한 1~4회는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남편 유씨가 승리가 공동 대표로 있던 유리홀딩스의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한별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유리홀딩스는 최근 논란이 된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박한별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한별의 남편이 빅뱅 승리와 사업 파트너로 함께 일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나흘 뒤에는 SBS funE 보도로 유씨가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유리홀딩스 측은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카톡 내용을 제보하고 있고, 이는 확인 절차 없이 보도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한별 측은 “유씨가이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도 이렇다 할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런 논란과 상관없이 박한별은 정해진 드라마 촬영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방송을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박한별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의 문제’라며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이름이 올랐던 관련자들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낸 공식입장에서 “승리의 자진 출두 의사를 경찰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