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종전선언 담길까…낙관적인 청와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종전선언 담길까…낙관적인 청와대

기사승인 2019-02-27 13:14:59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종전(終戰)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26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 북미 실무협상팀이 북한 영변 핵 시설 폐쇄 및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비롯해 한국전쟁 종식을 알리는 평화선언 체결, 북미연락사무소 설치, 또 미군 유해 추가 송환 등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복스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금으로선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종전선언 또는 평화선언을 북한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종전선언의 전단계인 평화선언을 선호하고, 북한측은 종전선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노이 선언에는 남·북·미·중 네 국가가 정전선언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기구를 만든다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도 종전선언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 하원들은 한국전쟁 종전선언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26일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도 낙관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종전선언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북미 사이에 얼마든지 합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다르며,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의미로서 종전선언이 본질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와 중국,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북한과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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