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재개 위기로 몰리나…하노이 담판 결렬

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재개 위기로 몰리나…하노이 담판 결렬

기사승인 2019-02-28 17:41: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됨에 따라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재개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

28일 오전 8시40분(현지 시간) 양국 정상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던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어떠한 합의 없이 14시께 종료됐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 등 연이은 훈풍에 대북교류협력 사업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해온 현대그룹의 분위기는 침통한 상태다.

현대그룹은 앞서 지난해 5월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잇따라 현대아산 창립 기념 행사 등을 개최하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적 준비에 착수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일부 제재 완화, 종전선언(평화선언)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광 재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결렬되면서 관광 재개가 당분간 요원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 관측도 이어진다.

특히 현대아산이 1998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듬해 2월 따낸 7대 개발 사업권을 통한 사업 확장 논의도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아산은 2000년에 7대 개발 사업권(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건설, 임진강댐 건설, 금강산 수자원 사업, 명승지 관광사업) 등 북측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비롯해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등에 합의한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기대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차분하게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 경협 재개를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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